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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메디컬12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성인 면역에서 가슴샘의 중요성이 드러나다 가슴샘(흉선)은 폐와 폐 사이, 심장 바로 앞쪽에 있다. 이 나비 모양의 기관이 대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오랫동안 오리무중이었다. 과거엔 심장 앞에 있으니까 심장이나 혹은 그 부위의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거나, 혹은 면역 세포들의 무덤 정도로 생각했다. 그 중요성은 1960년대 이후 면역학이 발전하고서야 밝혀졌다. 가슴샘은 세균, 바이러스 등 못된 침입자를 기억하는 후천적 면역계의 일원인 T세포의 인큐베이터이자 검수공장이었다. 골수에서 생산된 세포가 가슴샘에서 T세포로 활성화되고, 이 중 시원찮은 T세포는 제거된다. 특히 중요한 건 아직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초기T세포(naive T cells)를 생산한다는 점이다. 초기 T세포는 아직 특정 항원에 노출되지 않은 세포로, 신체가 새로운 감염이나 질병에.. 2024. 4. 12.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의학정책신문 2023년 11월호에 게재. 2024. 2. 17.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비타민 D의 효능을 둘러싼 논란들 의학정책신문 2023년 10월호에 게재. 2024. 2. 15.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항노화제 연구: 21세기 불로초를 탐색하다. 노화는 피부가 주름지고, 검은 머리가 백발이 되는 것이 아니다. 늙는다는 건 마모되고, 불필한 것이 쌓여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 결과 여러 퇴행성 질환이 나타나고, 약해진 신체는 외부 침입자에도 취약해진다. 죽음은 우리가 수명이 다하는 날 돌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노화라는 이름으로 서서히 약해지고 병들면서 맞이하는 것이다. 노화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는 여전히 논란이지만, 분명한 건 노화에서 질병은 필연이다. 건강한 죽음이란 차가운 불꽃과 같다. 존재할 수 없는 모순이란 점에서. 따라서 항노화(Anti-aging)란 인체를 보통 이상의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마모된 것을 보강하고, 불필요한 것을 청소해 기능을 회복시켜 정상이었던 상태로 되돌리고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항노화.. 2023.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