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메디컬10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여성 문제? 남성 불임을 말하다 노산이 증가하며 불임과 기형아 출산율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누구의 탓이 더 크다고 할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생식력이 떨어지는 건 남녀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남성은 예외일거라 생각했던 건 죽을 때까지 정자가 생산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정자의 품질도 떨어진다. 게다가 이미 만들어져 있는 난자와 달리 정자는 고환의 생식세포가 계속 분열하며 생성되기 때문에 돌연변이율도 증가한다. 그러니 불임과 아픈 아이가 태어나는 건 남녀 누구의 탓도 아니라 젊을 때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없게 만든 지금의 사회가 문제다. 그러니 서로 상처주지 말고 안아주자. 함부로 말하지 말자. 의학정책신문 에서 남성 불임에 대해 다뤘습니다. 웹툰으로 편히 보실분은 이쪽으로. https://w.. 2024. 9. 30.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참기 힘든 가려움은 통증일까? 한때 가려움은 통증의 약한 형태로 여겨졌습니다. 통점을 찌르면 종종 가려움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약한 자극은 가려움을, 강한 자극은 통증을 유발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럼 가려움이 강해지면 통증으로 바뀔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통증과 가려움의 기묘한 관계는 최근에야 밝혀졌습니다. 통증과 가려움은 일부 수용체를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려움 전용 신경세포도 발견했습니다. 예전엔 가려움증에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했습니다. 왜냐면 히스타민성 가려움만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성 가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은 알겠지만 항히스타민이 효과가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가려움 전용 신경세포의 발견은 가려움의 종류도 다양하단 뜻입니다. 실제로 히스타민성 가려움은 전체 가려움 중 소수에 해당됩니다. 의학.. 2024. 5. 1.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성인 면역에서 가슴샘의 중요성이 드러나다 가슴샘(흉선)은 폐와 폐 사이, 심장 바로 앞쪽에 있다. 이 나비 모양의 기관이 대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오랫동안 오리무중이었다. 과거엔 심장 앞에 있으니까 심장이나 혹은 그 부위의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거나, 혹은 면역 세포들의 무덤 정도로 생각했다. 그 중요성은 1960년대 이후 면역학이 발전하고서야 밝혀졌다. 가슴샘은 세균, 바이러스 등 못된 침입자를 기억하는 후천적 면역계의 일원인 T세포의 인큐베이터이자 검수공장이었다. 골수에서 생산된 세포가 가슴샘에서 T세포로 활성화되고, 이 중 시원찮은 T세포는 제거된다. 특히 중요한 건 아직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초기T세포(naive T cells)를 생산한다는 점이다. 초기 T세포는 아직 특정 항원에 노출되지 않은 세포로, 신체가 새로운 감염이나 질병에.. 2024. 4. 12.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의학정책신문 2023년 11월호에 게재. 2024. 2. 1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