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명호16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참기 힘든 가려움은 통증일까? 한때 가려움은 통증의 약한 형태로 여겨졌습니다. 통점을 찌르면 종종 가려움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약한 자극은 가려움을, 강한 자극은 통증을 유발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럼 가려움이 강해지면 통증으로 바뀔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통증과 가려움의 기묘한 관계는 최근에야 밝혀졌습니다. 통증과 가려움은 일부 수용체를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려움 전용 신경세포도 발견했습니다.  예전엔 가려움증에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했습니다. 왜냐면 히스타민성 가려움만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성 가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은 알겠지만 항히스타민이 효과가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가려움 전용 신경세포의 발견은 가려움의 종류도 다양하단 뜻입니다. 실제로 히스타민성 가려움은 전체 가려움 중 소수에 해당됩니다.  의학.. 2024. 5. 1.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성인 면역에서 가슴샘의 중요성이 드러나다 가슴샘(흉선)은 폐와 폐 사이, 심장 바로 앞쪽에 있다. 이 나비 모양의 기관이 대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오랫동안 오리무중이었다. 과거엔 심장 앞에 있으니까 심장이나 혹은 그 부위의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거나, 혹은 면역 세포들의 무덤 정도로 생각했다. 그 중요성은 1960년대 이후 면역학이 발전하고서야 밝혀졌다. 가슴샘은 세균, 바이러스 등 못된 침입자를 기억하는 후천적 면역계의 일원인 T세포의 인큐베이터이자 검수공장이었다. 골수에서 생산된 세포가 가슴샘에서 T세포로 활성화되고, 이 중 시원찮은 T세포는 제거된다. 특히 중요한 건 아직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초기T세포(naive T cells)를 생산한다는 점이다. 초기 T세포는 아직 특정 항원에 노출되지 않은 세포로, 신체가 새로운 감염이나 질병에.. 2024. 4. 12.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의학정책신문 2023년 11월호에 게재. 2024. 2. 17.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희토류의 역설: 희귀하거나 희귀하지 않거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회지 2023년 가을호에 게재하였습니다. 2023.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