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만화4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참기 힘든 가려움은 통증일까? 한때 가려움은 통증의 약한 형태로 여겨졌습니다. 통점을 찌르면 종종 가려움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약한 자극은 가려움을, 강한 자극은 통증을 유발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럼 가려움이 강해지면 통증으로 바뀔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통증과 가려움의 기묘한 관계는 최근에야 밝혀졌습니다. 통증과 가려움은 일부 수용체를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려움 전용 신경세포도 발견했습니다. 예전엔 가려움증에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했습니다. 왜냐면 히스타민성 가려움만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성 가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은 알겠지만 항히스타민이 효과가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가려움 전용 신경세포의 발견은 가려움의 종류도 다양하단 뜻입니다. 실제로 히스타민성 가려움은 전체 가려움 중 소수에 해당됩니다. 의학.. 2024. 5. 1.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항노화제 연구: 21세기 불로초를 탐색하다. 노화는 피부가 주름지고, 검은 머리가 백발이 되는 것이 아니다. 늙는다는 건 마모되고, 불필한 것이 쌓여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 결과 여러 퇴행성 질환이 나타나고, 약해진 신체는 외부 침입자에도 취약해진다. 죽음은 우리가 수명이 다하는 날 돌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노화라는 이름으로 서서히 약해지고 병들면서 맞이하는 것이다. 노화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는 여전히 논란이지만, 분명한 건 노화에서 질병은 필연이다. 건강한 죽음이란 차가운 불꽃과 같다. 존재할 수 없는 모순이란 점에서. 따라서 항노화(Anti-aging)란 인체를 보통 이상의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마모된 것을 보강하고, 불필요한 것을 청소해 기능을 회복시켜 정상이었던 상태로 되돌리고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항노화.. 2023. 11. 4.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호흡기 바이러스들의 경쟁 20세기 초반에 발생했던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적으로 4000만에서 50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스페인 독감은 왜 그렇게 독성이 강했던 것일까? 보고서와 보존된 폐조직을 조사한 결과 사망의 대다수는 박테리아의 2차 침입에 따른 세균성 폐렴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토된 8000건 이상의 사례 중 단 4%에서만 박테리아 감염이 발견되지 않았다. 호흡기바이러스와 폐렴연쇄상구균의 협력이 인류에게 악몽을 가져온 것이었다. 지금까지 연구는 박테리아가 바이러스의 감염을 직접적으로 지원하진 않지만 바이러스의 여러 부분에서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이유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3년 동안 겨울이면 찾아오는 불청객들은 팬데믹의 또다른 불안 요소였다. 그러나 강화된 개인 방역 때문.. 2023. 5. 15.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느린 청자고둥에서 빠른 인슐린을 찾다 이번에 창간한 보건의료정책 전문지 에서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이란 제목으로 만화를 연재합니다. 은 월간 신문으로 전국의 국립대학교 병원 및 여러 병의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웹으로 보실 분은 이쪽으로! http://www.themedical.kr/news/articleView.html?idxno=135 느린 청자고둥에서 빠른 인슐린을 찾다 - 더메디컬 www.themedical.kr 2022. 8.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