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기타6 존 스칼지의 <슬기로운 작가생활> 시리즈로 유명한 SF작가 존 스칼지의 입담 넘치는 에세이집이다. 2001~2005년 사이에 블로그에 올렸던 글로 30대 초반 전투력 넘치던 스칼지의 거침없는 솔직함과 유머가 돋보인다. 재수없게도, 세상에서 글 쓰는 게 제일 쉬웠다는 그는 일찍부터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이에 정진했다. 신문 기자를 시작으로 언론업에 몸담았으며, 게임,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써왔다. 이처럼 스칼지는 소설가 이전에 직업으로서 글을 써왔기에 예술가입네 하는 이들에 대한 거부감이 대단하다. 글 곳곳에서 망치를 들고 머릿속에 원더랜드를 차려놓고 허우적대는 작가 나부랭이들의 뒷통수를 후려친다. 그는 글로 생계를 꾸리려면 작품 몇 편 써놓고는 살기 힘들다고 징징대지 말고, 팔릴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개척하고, 투잡, .. 2025. 1. 23. 사나운 땅의 사람들(American Primeval) 넷플릭스 제작 6부작 드라마. 이야기는 몰몬교 2대 지도자인 브리검 영이 정부의 탄압을 피해 교인들을 이끌고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로 이주해 초대 유타 총독이 되었던 19세기 중반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몰몬교인들은 새로운 정착지에서도 연방정부가 언제든 공격해 와 자신들을 몰살시킬거란 공포심에 개척민들을 적대했고, 결국 공포는 폭력으로 분출된다. 1857년, 위협을 느낀 몰몬교 부대는 인디언과 연합해 140여명의 개척민을 학살한다. 이 작품은 마운틴 메도우 학살사건으로 기록된 실제 역사를 차용해 이야기의 시발점으로 삼는다.드라마는 크게 학살사건을 은폐하려는 몰몬교와 남편을 만나러 먼길을 나선 모자 이야기를 큰 두 축으로 하여 여러 이야기 줄기를 뻗어간다. 아쉽게도 6부작 안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2025. 1. 20. 스타팅5 잘 나갈 선수와 잘 나가는 선수와 왜 아직도 전성기(?) 선수 5명을 중심으로 NBA 리그 여정을 보여준 넷플릭스 다큐. 다만 아내는 시즌 MVP이자 포인트 센터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만든 니콜라 요키치가 빠진 것에 분노했다. 그러게 농구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멋있게 해야 한다니까. 무려 10편이나 되서 NBA리그 개막을 기다리며 마음을 달래기 좋았다. 다만 선수들의 가족 얘기가 적잖은 분량을 차지해서 정작 경기에 대한 이야기의 비중이 적어 아쉬웠다. 지난 시즌 르브론은 최다 득점 기록과 최초 4만점 돌파 등 몇 개의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지만, 그때마다 팀은 번번히 경기에서 졌다. 그러자 팀 동료인 앤서니 데이비스는 라커룸에서 르브론에게 니가 기록을 세울 때마다 경기에서 자꾸 지니까 이제 기록좀 그만 .. 2024. 10. 24. 신들의 황혼 넷플릭스 . 거인족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시그리드가 자신의 결혼식날 가족과 부족 전체를 도륙한 토르의 목을 따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성인용 애니메이션으로 성적이든 폭력적이든 묘사가 거침이 없다. 아마도 일본 애니였다면 시즌 4로 나왔을 법한 분량을 거침없는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지부진한 게 없어 좋기는 하지만, 일부에선 너무 건너뛰는 게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다. 가장 큰 불만은 선의도 정도가 있지 “너 만큼은 살았으면 좋겠어.”하며 몰래 자기네들끼리 가는 걸 세 번 이상 하는 건 너무했다. 전쟁터까지 끌고 왔으면서 그냥 같이 좀 싸우자. 유려한 작화는 눈이 즐겁다. 다만, 생소한 북유럽 신화에 이해가 필요하다. 오딘, 토르, 로키 등의 이름이야 이런저런 컨텐츠에서 들어봤을 테지만, 아시드와 애.. 2024. 9. 3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