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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기타6

레블 리지 넷플릭스의 . 마을 경찰들이 부패했다. 자전거로 버스와 속도를 견줄 정도로 유산소왕 인간 병기 테리도 그 부패한 경찰 앞에선 무기력하다. 상대가 테러리스트였다면 진즉에 척추를 접어버리고, 머리에 바람구멍을 냈을 텐데. 뿜뿜거리는 근육을 진정시키고 그저 두 손 모아 공손히 강탈당한 돈의 일부만이라도 돌려달라며 예의 바르게 말하는 게 전부다. 어쨌건 그들은 법의 빈틈을 이용해 합법적으로 테리의 돈을 강탈한 거였으니까. 최근에 아파트에 붙어있던 불법 전단지를 뗐다고 경비원과 여중생을 검찰로 넘겨버린 경찰처럼 말이다. 따지고 들면 정당한 권리를 다시 찾을 수야 있겠지만, 그 많은 돈과 시간, 감정적 소모를 감수할 수 있는 시민은 많지 않다.종종 범죄 현장에서 무기력한 우리 경찰의 모습을 보며 더 강경히 나가야 .. 2024. 9. 30.
리키시 넷플릭스 . 재능은 있지만 문제적인 인물이 스포츠에서 인생의 깨달음을 얻고 개과천선한다는 전형적인 청춘 스포츠물이지만, 그게 스모라는 점이 신선했다. 첫 편의 오글거림과 일본 특유의 오버 연기를 버텨내지 못하고 하차했다가 최근 2편을 본 후 마지막 편까지 거침없이 달렸다. 첫 편이 관건이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스모에 대한 것과 더불어 전통으로 둘러쳐져 있는 그 폐쇄적인 집단 안에서 벌어지는 막전막후의 권력다툼과 암투, 음모도 흥미롭게 그려진다. 스모에서 뺨을 때리는 게 허용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어휴. 그 거구가 날리는 뺨이라니. 생각만도 얼얼하다. 2024.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