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리키시>. 재능은 있지만 문제적인 인물이 스포츠에서 인생의 깨달음을 얻고 개과천선한다는 전형적인 청춘 스포츠물이지만, 그게 스모라는 점이 신선했다. 첫 편의 오글거림과 일본 특유의 오버 연기를 버텨내지 못하고 하차했다가 최근 2편을 본 후 마지막 편까지 거침없이 달렸다. 첫 편이 관건이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스모에 대한 것과 더불어 전통으로 둘러쳐져 있는 그 폐쇄적인 집단 안에서 벌어지는 막전막후의 권력다툼과 암투, 음모도 흥미롭게 그려진다. 스모에서 뺨을 때리는 게 허용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어휴. 그 거구가 날리는 뺨이라니. 생각만도 얼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