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미지/만화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성인 면역에서 가슴샘의 중요성이 드러나다

by 명랑한 소장님 2024. 4. 12.

가슴샘(흉선)은 폐와 폐 사이, 심장 바로 앞쪽에 있다. 이 나비 모양의 기관이 대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오랫동안 오리무중이었다. 과거엔 심장 앞에 있으니까 심장이나 혹은 그 부위의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거나, 혹은 면역 세포들의 무덤 정도로 생각했다. 그 중요성은 1960년대 이후 면역학이 발전하고서야 밝혀졌다. 

 

가슴샘은 세균, 바이러스 등 못된 침입자를 기억하는 후천적 면역계의 일원인 T세포의 인큐베이터이자 검수공장이었다. 골수에서 생산된 세포가 가슴샘에서 T세포로 활성화되고, 이 중 시원찮은 T세포는 제거된다. 특히 중요한 건 아직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초기T세포(naive T cells)를 생산한다는 점이다. 초기 T세포는 아직 특정 항원에 노출되지 않은 세포로, 신체가 새로운 감염이나 질병에 처음으로 대응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가슴샘은 노화가 빠른 기관이다. 청소년기가 지나면 나이가 들수록 쪼그라들어 지방으로 대체된다. 따라서 T세포 활성화는 림프절에서 이루어지고 가슴샘은 기능을 상실하며, 더이상의 초기T세포의 생산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성인에게서 가슴샘은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져서 종종 흉부 수술을 하는데 방해가 되어 절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는 이 쪼그라든 퇴역 군인이 완전히 기능을 상실한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성인의 가슴샘은 여전히 전체 T세포 개체군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초기 T세포를 계속 생성해 노인 건강에 큰 역할을 하는 듯 하다. 

 

의학정책신문 <더 메디컬>에서 연재하는 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이번 편은 “성인 면역에서 가슴샘의 중요성이 드러나다”입니다.  

 

https://www.themedical.kr/news/articleView.html?idxno=1328

 

성인 면역에서 가슴샘의 중요성이 드러나다 - 더메디컬

 

www.themedica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