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은 환경의 변화에 맞춰 진화해 나갔습니다. 몇 세기에 걸쳐 상아를 노린 사냥꾼들로 인해 현재 코끼리의 상아는 점점 작아졌다. 영국에선 산업 혁명 동안 굴뚝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매연으로 인해 어두운 색 나방의 개체수가 증가했다. 그럼 훨씬 복잡한 고등동물인 인간은 어떨까요?
흑사병은 인류사에 가장 크고 깊은 흉터를 남긴 전염병으로 연구자들은 흑사병이 인류에게 감염과 관련해 면역계에 어떤 종류의 기억을 남겼을 거라고 연구자들은 추측했습니다. 이런 생각은 대 유해로부터 DNA를 추출해 유전 정보를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확인이 가능해 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대 유해에서 병원체의 DNA를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연구자들은 자신들이 잘못된 곳에서 찾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럼 연구자들은 흑사병 DNA를 찾기 위해 유해의 어디를 찾았을까요? 바로 치아였습니다. 치아 내부에는 혈관이 있고, 이것은 단단한 법랑질로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병원체가 이 혈관에서 발견된다는 것은 그만큼 치명적이란 증거이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흑사병의 기원을 비롯해 많은 것을 알아 냈으며, 현재 우리의 면역계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의학정책신문 <더 메디컬> 12월호에 실렸습니다.
https://www.themedical.kr/news/articleView.html?idxno=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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