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염증의 위험은 작지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완전히 회복하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플로리다주 보건장관 조셉 라다포(Joseph Ladapo)는 이번 달에 코로나 백신이 젊은 남성의 심장 사망과 관련이 있다는 주 정부 분석에 근거하여 18세에서 39세 사이의 남성에게 백신을 피하라고 조언하면서 분노를 일으켰다. 과학자들은 익명이며, 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은 8페이지 분량의 문서가 투명성이 부족하고, 결함이 있는 통계를 사용했다고 비판했으며, 이에 기반해 백신에 대해 경고한 라다포를 맹렬히 비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백신은 드물지만 걱정스러운 심장 부작용이 있다. 가슴 통증과 숨 가쁨을 유발할 수 있는 심장 근육의 염증인 심근염(Myocarditis)은 백신을 맞은 소년과 청년에게 불균형적으로 발생했다. 해당 연령대의 수천 명 중 한 명에게서 발생하고, 가장 빠르게 회복한다.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사망이 백신 심근염과 잠정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몇몇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심장 근육이 치유되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이것이 장기적으로 환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걱정한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Pfizer)와 모더나(Moderna)에 이러한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일련의 연구를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하고 지식 격차에 초조해하는 과학자와 의사는 특히 새로운 코로나의 물결이 다가오고 개선된 백신 추가 접종이 현장을 강타하고 있는 현재에 이러한 우려가 백신 권장 사항에 영향을 미쳐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거의 모든 이들이 젊은이들에게 처음 두 번의 백신 접종을 촉구하지만, 백신 추가 접종(booster)의 경우는 더 복잡하다. 문제의 핵심은 노인에 비해 심각한 코로나 및 기타 합병증의 위험이 낮지만, 심근염 위험은 가장 높은 연령대에 대한 이점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는 백신 옹호자입니다. 저는 여전히 어린이들에게 예방 접종을 할 것입니다."라고 보스턴 어린이 병원의 소아 심장 전문의인 에인 뉴버거(Jane Newburger)는 말한다. 그러나 환자를 연구하고 있는 시애틀 어린이 병원의 소아 심장 전문의인 마이클 포트만(Michael Portman)은 건강한 10대에게 추가 접종을 권할지 주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만은 "혼란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위험-편익 비율에 대한 더 명확한 정보를 원한다.
이달 초 카이저 퍼머넌트 노선 캘리포니아(Kaiser Permanente Northern California)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팀은 심근염 또는 심낭염(심장 주변 조직의 염증)의 위험이 두 번째 백신 접종 후 12세 이상 15세 남아에서 약 1/6700, 첫 추가 접종 이후 1/16,000이라고 보고했다. 16세와 17세 남성에게서는 두 번째 접종 후엔 1/8000, 추가 접종 이후엔 1/6000이었다. 18세에서 30세 사이의 남성들 또한 다소 위험이 높았다.
많은 과학자는 백신에 의한 심근염이 코로나 백신 주사에 따른 면역 반응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독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전령 RNA(mRNA) 백신이 체내에서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코로나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관련된 염증 반응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팀은 백신으로 유발된 심근염 환자와 그 자체로 심근염을 유발할 수 있는 중증 코로나 환자 모두에서 특정 항체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정상적인 염증 조절을 방해하는 동일한 항체가 코로나 이후 다계통 염증 증후군(MIS-C)이라는 희귀하고 위험한 상태에 걸린 어린이에게도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튀빙겐 대학의 심장병리학자 카린 클린겔(Karin Klingel)은 "이것은 정말 또 다른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항체가 심근염을 직접 유발하는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대부분의 백신 접종으로 인한 심근염 환자는 잠시 입원하고 증상이 빠르게 완화된다. 뉴버거의 병원은 이 질환이 발병한 22명의 환자를 추적했으며, 그녀는 그들의 치유에 크게 안심했다. 포트만도 동의한다. “많은 아이가 퇴원한 후에도 증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후속 조치를 하는 동안 젊은이들에게 잡음이 들렸다. 심장 박동이 정상이고 대개는 스스로 멀쩡하다고 느끼지만, 심장의 MRI 스캔에서는 종종 근육 손상을 나타내는 후기 가돌리늄 증강(late gadolinium enhancement, LGE)라고 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6월, 포트만과 동료들은 한 저널에 16명의 환자 중 11명이 심근염 발병 후 약 4개월 뒤에 LGE가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번 달 CDC 팀은 3개월 후 후속 심장 MRI를 받은 151명의 환자 중 54%에서 대부분 LGE나 염증 등 이상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예방 접종받은 환자에게 남아 있는 흉터에 대해 얼마나 걱정해야 하는지는 물음표로 남아있다. 오타와 대학 심장 연구소의 최고 과학 책임자인 피터 리우(Peter Liu)는 현재 이것이 "임상 결과에 부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리우는 지금까지 캐나다 전역에서 약 200명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레지스트리 연구(registry study)를 통해 "이 환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우리와 대중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데이터가 필요합니다."라고 젊은이들을 위한 부스터를 지원하는 애틀랜타 아동 건강 관리의 소아 심장 전문의 헌터 윌슨(Hunter Wilson)은 동의한다(그는 최근 백신에 의해 유발된 심근염, 코로나에 의해 유발되지 않은 "전형적인" 심근염, 그리고 MIS-C에 의해 유발된 결과를 비교하는 연구를 이끌었다). FDA는 2개의 mRNA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와 모더나로부터 각각 6건의 심근염 연구를 요구하고 있다. 장기 데이터를 열망하는 뉴버거는 소아 심장 네트워크(Pediatric Heart Network)와 함께 그중 하나를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포트만도 참여하고 있는 이 연구는 올가을 말에 최대 500명의 환자를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연구에서 완전한 심근염뿐만 아니라 개인이 증상이 없는 무증상 심근염도 평가할 것이다.
무증상 심근염은 생각보다 흔할 수 있다. 바젤 대학 병원의 심혈관 연구소 소장인 크리스티안 뮐러는 최근 코로나19 부스터를 받은 지 3일 만에 거의 800명의 병원 직원들로부터 혈액 샘플을 수집했다. 심근염에 대한 기준을 충족한 사람은 없었지만 40명은 심장 근육 손상을 나타낼 수 있는 분자인 트로포닌 수치가 높았다. 뮐러는 18건의 경우 만성 심장 문제 및 기타 기존 질환이 원인일 수 있지만 나머지 22건(남성 및 여성 참가자의 2.8%)에 대해서는 백신이 트로포닌 수치를 상승시켰다고 생각한다. 그가 8월 회의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는 최근 태국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좋은 소식은 두 연구에서 트로포닌 수치가 빠르게 정상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증상이 없는 짧은 트로포닌 상승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리가 건강하다면 1000, 2000개의 심장 근육 세포를 잃는 것은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닙니다."라고 뮐러는 말한다. 그를 걱정시키는 것은 매년 추가 접종을 접종할 때 잠재적으로 심근염의 영향이 누적되는 것이다. “이것이 반복되는 현상이라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심장에 대한 위험이 아무리 미미하더라도 부스터의 이점보다 더 큰가 하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코로나로 입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바이러스가 그들에게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작년에 백신 접종 전 거의 1,600명의 대학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2.3%가 코로나에 한 차례 감염된 후 임상 또는 무증상 심근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의 다른 지속적인 영향으로는 MIS-C 및 롱 코비드(Long Covid)가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롱 코비드의 위험을 15%에서 80%까지 감소시킨다. "그 때문에 백신 접종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리우는 말한다.
뮐러는 그렇지 않다. 그는 십 대 딸들이 초기 백신 접종을 받은 것을 기쁘게 생각하지만 추가 접종받을 계획은 없다.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의 전염병 전문가인 폴 오핏(Paul Offit)은 목표가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라면 65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들에게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증거가 거의 없으며 확실히 청소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라마다도 의견이 나뉜다. 스위스, 독일, 덴마크에서는 주로 노인과 취약한 젊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2차 추가 접종을 권장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에서는 CDC가 이제 건강 기록과 관계없이 5세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추가 접종을 권장한다.
위험-편익 분석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팬데믹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이다. 현재 지배적인 변종인 오미크론은 이전 버전보다 "훨씬 더 온화해 보인다"고 뉴버거는 말한다. CDC는 8월 현재 미국 어린이의 최소 86%가 코로나에 걸려 향후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동시에 작년보다 "백신 심근염이 훨씬 적게 발생하고 있습니다."라고 뉴버거는 말한다. 그녀는 이유를 모르지만, 그러한 추세가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 "어떤 것도 쉽지 않습니다."
불확실성은 좌절감을 준다. 그러나 이게 바로 팬데믹이라고 피츠버그 대학에서 약물 안전성을 연구하는 의사인 와리드 겔라드(Walid Gellad)는 말한다.
*번역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