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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 난소 증후군: 여성 건강에 주목하다
안전성 평가 연구소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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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참기 힘든 가려움은 통증일까?
한때 가려움은 통증의 약한 형태로 여겨졌습니다. 통점을 찌르면 종종 가려움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약한 자극은 가려움을, 강한 자극은 통증을 유발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럼 가려움이 강해지면 통증으로 바뀔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통증과 가려움의 기묘한 관계는 최근에야 밝혀졌습니다. 통증과 가려움은 일부 수용체를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려움 전용 신경세포도 발견했습니다. 예전엔 가려움증에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했습니다. 왜냐면 히스타민성 가려움만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성 가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은 알겠지만 항히스타민이 효과가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가려움 전용 신경세포의 발견은 가려움의 종류도 다양하단 뜻입니다. 실제로 히스타민성 가려움은 전체 가려움 중 소수에 해당됩니다. 의학..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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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소소한 최전선- 성인 면역에서 가슴샘의 중요성이 드러나다
가슴샘(흉선)은 폐와 폐 사이, 심장 바로 앞쪽에 있다. 이 나비 모양의 기관이 대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오랫동안 오리무중이었다. 과거엔 심장 앞에 있으니까 심장이나 혹은 그 부위의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거나, 혹은 면역 세포들의 무덤 정도로 생각했다. 그 중요성은 1960년대 이후 면역학이 발전하고서야 밝혀졌다. 가슴샘은 세균, 바이러스 등 못된 침입자를 기억하는 후천적 면역계의 일원인 T세포의 인큐베이터이자 검수공장이었다. 골수에서 생산된 세포가 가슴샘에서 T세포로 활성화되고, 이 중 시원찮은 T세포는 제거된다. 특히 중요한 건 아직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초기T세포(naive T cells)를 생산한다는 점이다. 초기 T세포는 아직 특정 항원에 노출되지 않은 세포로, 신체가 새로운 감염이나 질병에..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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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보다 더 위험한 것
술을 제외한, 커피와 차는 인류가 가장 즐겨 마시는 음료다. 이 음료들은 적당히 마시면 사망률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다만 커피와 차를 즐긴다 하여 그 쓴맛을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커피와 차에 설탕을 타는 이들이 있다. 근데 설탕은 건강에 좋지 않다. 가당음료의 섭취는 비만, 당뇨병과 기타 등등 만병의 근원이자, 사망 위험을 높인다. 그럼 커피와 차에 설탕을 타서 마시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커피의 이로움이 이길까, 설탕의 해로움이 이길까? 자못 흥미진진하다. 다른 가당 음료에 들어있는 설탕의 양에 비하면 커피와 차에 넣는 양은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설탕을 탄 커피와 차를 섭취하면 염증 표지자가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질병 발..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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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챗봇은 나쁜 행동을 할까
연구자들은 인공지능의 안전성 우려를 조사했다 긴 혀와 날카로운 송곳니, 촉수와 많은 눈을 가진 짐승을 상상해 보자. 이 괴물의 꼭대기에는 웃고 있는 얼굴이 붙어 있다. 이것은 마치 “날 믿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인공지능 챗봇을 표현할 때 종종 사용되는 이미지다. 이 스마일 아이콘은 사용자와 시스템 사이에서 생성될 수 있는 유해한 콘텐츠 사이에 서 있다.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챗지피티(ChatGPT), 구글의 바드(Bard), 메타 에이아이(Meta AI)와 같은 챗봇은 놀라울 정도로 인간과 유사한 언어로 질문에 답하는 능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런 챗봇은 텍스트를 뱉어내도록 설계된 생성형 인공 지능의 일종인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s, LLM)을 기반으로 한다..
2024.03.05